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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청서

[퍁맽]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3부: The Final Round

탐사자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어깨의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간신히 제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면, 요란한 색의 조명이 눈을 찌릅니다. 당신은 눈밭이 아닌 번화가 한복판에 누워 있었습니다.
"괜찮으세요?" 누군가가 말을 걸지만, 그 얼굴은 두 겹, 세 겹으로 겹쳐집니다. 하늘을 나는 승용차가 빠르게 그 옆을 스쳐 지나가고, 드론이 거리 한복판에 신문을 배부합니다. 가장 높은 건물 꼭대기에 걸린 전광판에 KPC의 얼굴이 걸려 있습니다. 그는 왼쪽 눈에 안대를 차고, 달라붙는 검은 코트를 입은 채 느슨하게 웃으며 말합니다.

"크리쳐 사태 종식 이후 100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 마침내 선포합니다."
"안심하십시오, 시민 여러분. 세계는 영원히 '안전'할 것입니다."

준비되었다면 무대 위로 올라오세요.
영웅에게 걸맞은 최후를 준비해두었습니다.

GM
결연
PC
2026-04-24 ~ 2026-05-05
이에이리 유이츠:45
이에이리 유이츠:(어...?)
CoC 7th Fanmade Scena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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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이리 유이츠:(잠깐의 시간,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린다. 그러니까, 어떻게 된 거냐고?! 쟤가 왜 저기 커다랗게 있는 건데.) … 괘, 괜찮? 괜찮은 것 같아…? … 요.
행인:안 괜찮으신 것 같은데…… 병원이라도 가실래요? 모셔다 드릴게요.
이에이리 유이츠:벼, 병원요…? 그건 진짜 괜찮을 것 같은데….
… 그나저나 저기 저 사람(코토), 뭐 하는 사람인데 저기 걸려있죠? (저기 걸릴만한 인물은 아닌데. 여러모로.)
행인:…… 네? (어리둥절;) 코토 님을 모르신다고요?
그, 역시 병원에 가죠? 기억상실이 오신 것 같아요.
안전지대의 관리자시잖아요. 모를 리가 없는데, 모르면 안 되고…….
이에이리 유이츠:에, 에엥? 그, 그런가요?
제가 기억 상실일 것 같다뇨. 지금이 몇 년돈데요? (충분히 의심받을 만하다.)
행인:그으거야…….
행인:…… 역시 기억상실 같은데요? 자, 제 팔 잡으세요. 병원이 멀진 않아요.
이에이리 유이츠:아, 어… 네? 지, 진짜요? (??)
관리자는 뭐 하는 사람인데요? 제가 아는 사람이랑 되게 닮아서 그런데…
(아니, 됐고 그냥 아는 사람인 것 같아서요.)
행인:(진짜 얼척이 없다는 얼굴.)
아니, 진짜 곤란한 분이시네요……. 말 그대로 관리자세요. 이 안전지대의 전반적인 관리를 모두 맡고 계시고요.
이에이리 유이츠:oO(그건 그냥 독재자 아니야? 그래도 이런 말 꺼내면 저 사람도 곤란하겠지. 참자.)
굉장한 일을 하고 계시네요…. (약간의 비아냥이 섞인 듯도 하다.)
근데 여기는 어딘데요? 병원은 먼가요? (일단 밥 주고 재워주는 데라도 들어가야지, 뭐.)
행인:…… 허리케인……. 허리케인 예보가 있었던가? 어, 이렇게까지? (휴대기기를 확인해본다…….)
(씁……. 이 사람 뭘까?)
중앙관리체제가 있는 안전지대의 중심부예요. 여긴 제일 번화가고요. 병원은……. (하더니, 멈칫한다.)
행인:저, 죄송해요. 모셔다 드릴 순 없을 것 같네요…….
오늘은 죽은 아내가 돌아오는 날이거든요.
이에이리 유이츠:(죽은 사람이 왜 돌아오지?) 네? 뭐가 돌아와요…?
행인:죽은 아내요……. (생각하기…….) 아, 기억상실이시니 이것도 모르시겠구나. ……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까지 모르나…….
죽은 사람은 장례로부터 1년 후에 돌아와요. 당연한 일이죠.
이에이리 유이츠:… 1년마다 돌아온다고요? (그럼 내가 죽은 건?)
장례… 라는 건, 그냥 제가 아는 그건가요? 죽은 날이 아니고 장례를 지낸 날로부터요?
이에이리 유이츠:(도통 이해가 안 되네.) 아… 그렇? 그렇군요. (납득 못했다.)
이에이리 유이츠: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1
이에이리 유이츠:(발걸음을 재촉해서 저 너머로 사라지고 있는 행인의 뒷모습을, 잠시동안 바라보고 서 있었다. 그렇지만 이런 상황이었으면, 당연히 저 녀석이 저러고 있을 게 아니라 나를 찾으러 왔을 텐데…?)
(이젠 어떻게 해야 하지, 발길 닿는 대로 사람들이 무얼 하고 있는지를 살피기도 했다. 아니면, 그냥 주변에 무슨 건물이라도 있는지 구경하기도 하고…. 혹시나 나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을까? 기웃거려 보기도 하고.)
(애초에 죽었다 깨어난 사람한테 가이드랄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 너무 혼란스럽잖아. 너라도 와야 되는 거 아냐? 코토 얼굴이나 다시 째려본다.)
이미지
이에이리 유이츠:
지능
기준치: 85/42/17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에이리 유이츠:
SAN Roll
기준치: 69/34/13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그러니까…. (뒤로 이어지는 말은 굳이 내뱉지 않는다. 괜히 다른 사람들이 들었다가는, 그때처럼 괜한 것들이 따라붙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코토가 대체 어떻게 계속 살아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영 당당한 행동이 아닌 것은 틀림없겠지. 아마 지금 저러고 다른 놈처럼 앉아있는 게 괜한 이유가 없진 않을 테고.)
(아무래도, 무슨 수를 쓰더라도 한 번쯤은 지금의 저 녀석이 어떤 상태인지 알기 위해서… 만나봐야 할 것 같은데. 거의 독재자나 다름 없는 녀석을 어떻게 만나러 가야 하는 거야.)
(하… 간만에 또 머리 쓰는 느낌이라 힘드네.)
이에이리 유이츠:… (아무나 잡고 물어볼까?) 저, 저기….
행인:네? (이 도시의 사람들은 의심이라는 게 없어 보인다…….)
이에이리 유이츠:혹시, 저기 저 분(아, 어색해.) 만나러 가려면 어디로 가야할까요…?
행인:…… 어, 코토 님이요? 그야 항상 저기에 계시죠…….
AOC의 건물입니다.
행인:그런데, 만나고 싶다고 해서 만날 수 있으려나……. 그분의 뭐라도 되세요?
이에이리 유이츠:아…. 아니, 그게…. 제가 알던 사람인 것 같아서요. 제가 분명히 죽었…? 하여간 무슨 일이 있던 것까지는 기억 나는데. 알고 있던 것도 확실한데. 뭔가 달라져서 확인차…?
(웬일로 횡설수설.)
행인:…….
(불쌍하다. 고장난 안드로이드인 모양이구나…….) …… 코토 님한테 가시면 고쳐주실 거예요……!
이에이리 유이츠:… 고장나면 고쳐도 주시나요? (그냥 고장난 척 해야겠다.)
얘기하면 들여보내 주시겠죠?
행인:네, 그럴 거예요……. 이그, 빨리 가보세요. 계속 그 상태로 있으시면 안 좋아요.
이에이리 유이츠:네, 넵? 네! (대충 정신차리는 시늉을 하고, 발걸음을 옮기려는 모양입니다.)
(말과 다르게 무척 가벼운 발걸음.)
경비:이 안으로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이에이리 유이츠:…. (잠깐의 고민.) 제가 고장이 난 것 같다고 하셔서, 여기에 오면 고쳐주실 수도 있다고 하길래 왔는데… 아닌가요?
코토 님(아오, 진짜…)께 가라고 하던데요.
이에이리 유이츠:
설득
기준치: 84/42/16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경비:…… 안드로이드십니까? (빤히……. 그렇게는 안 보이는데?) 음, 일단 연락은 넣어 보겠습니다만……. 될 거란 기대는 하지 마십시오.
경비:……?
…… 올라오시라고 하네요.
이에이리 유이츠:(이게 먹힌다고?) 아, 가도 되나요? 감사합니다.
(난 또, 폐기 처분하나 생각했네.)
이에이리 유이츠:(… 잠깐, 설마? 지금 가는 이유도…?)
이에이리 유이츠:(어떨진 모르겠지만 올라가자….)
이에이리 유이츠: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에이리 유이츠:(이렇게까지 독재한다고…?)
이슈인 코토:…… 유이츠. (낮게 읊조립니다.)
이슈인 코토:정말 보고 싶었어…….
이에이리 유이츠:… 코토…? (낯선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인지, 실감이 안 난 것처럼 운을 띄운다.)
… 나도, 나도 분명히 그런 건 맞는데…. 무슨 일 있었던 거야? 눈은 왜 그렇고?
아니,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데…. 너 괜찮은 거 맞아?
이슈인 코토:잠시만. (가볍게 한 손을 들어 올립니다.)
이슈인 코토:오느라 힘들었겠다. 우선 식사라도 하면서 얘기하자.
이에이리 유이츠:응, … 할 이야기가 많으면…. (말하기엔 조금 긴 이야기인가? 그런 생각을 하며 보폭을 맞춰 쫓아간다.)
이슈인 코토:…… 어디서부터 얘기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 100년이나 지났으니까…….
이에이리 유이츠:… 진짜 100년이나 지난 게 맞구나. (잠깐 물로 입 안을 씻어내렸다.) 그렇지만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은 그때인 걸.
이슈인 코토:…… 그때, 말이지. (잘라낸 고기를 입 안에 넣고 우물거리다가, 삼킵니다.) 응……. 벌써 100년이나 지났구나…….
……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결론부터 얘기하는 편이 낫겠다.
안심해, 유이츠. 네가 목숨과 맞바꿔 지킨 안전지대는 지금 내가 완벽하게 보호하고 있어.
처음에는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거든. 네가 왜 죽었을까, 이 세계에 지킬 가치는 있었던 걸까……. (와인을 한 모금 마십니다.) 이런 세계 따위 멸망해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어.
하지만, 네가 목숨을 버려 가면서 지킨 세계잖아. (입가에 미소를 띄웁니다.) 나私는 네가 남긴 걸 버릴 수 없다고 생각했어.
이 세계, 이 세계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네 목숨이나 다름 없는 거잖아. 그래서, 네 유지를 이어받는 것이야말로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어.
이에이리 유이츠:… 물론, 나는 세계를 지키고 싶었던 게 맞지. 그리고… 사실 죽을 생각은 없었어. 버틸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 (쓴웃음.)
만약, 천천히 생각해 볼 기회가 있었다면… 내가 지켜낸 세계에서 네가 살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겠지. 당연히.
… 그렇지만, 코토.
그렇게까지 완벽할 필요는 없어. 나는… 나는 그냥. 네가 나 말고도 토키와 씨든, 이에이리 씨든, 잘 만나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뿐이거든.
완벽한 안전에 의문을 가지는 게 아니야. 나는 그냥… 그걸 왜, 어째서 네가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 거야. 네가 왜 이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어….
… 물론, 내가 이런 말 할 입장이 아니라는 건 알아. 너도 그렇게 생각했겠지. 왜 죽어야 하는 게 이에이리 유이츠였었나 했냐고.
이에이리 유이츠:… 보고 싶었는데, 괜한 소리 해서 미안해.
이슈인 코토:(턱을 괸 채 와인 잔을 들고 가볍게 흔듭니다.) …… 유이츠, 밥은 안 먹어? 네가 온대서 급하게 준비 시켰는데.
이에이리 유이츠:… 배고픈 것도 배고픈 거지만, 너랑 얘기하고 싶어서….
(가까이 있는 접시의 스테이크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포크로 찍었다.) … 왜 안 먹겠어. 그냥…. 궁금했던 게 너무 많아서 그렇지.
(음식을 입에 대려다가 멈칫한다.) … 눈은?
이슈인 코토:…… 글쎄? 말했잖아.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고.
왜 내가 하고 있느냐라……. (잠시 야경을 바라봅니다.) 유이츠, 난 그때 깨달은 거야.
네 희생은 숭고한 것이었어. 그럼 그걸 헛되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나는 이런 세상을 만들어야 되고, 유지해야 돼.
지금 이곳에서는 아무도 굶지 않고, 아무도 외로워하지 않고, 아무도 죄를 짓지 않아. (손을 기울여 와인을 바닥에 쪼르르, 따릅니다.) 내 통제와 계산으로만 굴러가고 있지.
나는 이게 옳은 세상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리고……. 이게 내 정의야. 그때 네가 가르쳐줬잖아.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선 다소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이슈인 코토:그러니까 내가 해야 되는 거야. 네 유지를 이은 내가.
이에이리 유이츠:… 하나에 꽂히면 고집을 잔뜩 세우는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구나.
그렇지만, 이건… 내가 넘어가주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네. 내가, 널….
이렇게 만든 거나 다름이 없는데…. (씹으면서 생각이라도 하려는 듯, 들고 있던 음식을 입에 넣고 씹었다.)
(올려다 본다.) ….
(다소의 희생에 남이 있는 건 상관 없어. 그 대단하다는 자리에 네가 앉아 있는 게 불만인 거지.)
이슈인 코토:…… 유이츠.
너한텐 고마워하고 있어. 그때 그 사건이 없었으면 진정한 평화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려고 하지도 않았을 거야.
그러니까…….
이슈인 코토:…… 그만 좀 찾아와.
누누이 말했잖아. '소중한 너'를 죽이는 것도 힘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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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 깜빡.
이슈인 코토:그새 잠들었어? 엄청 재미없나 보네.
이에이리 유이츠:… (무언가 말하려다가, 자기 뺨을 만지작거린다. 어라? 난 분명…) 저 영화, 튼지 얼마 정도 지났지?
이슈인 코토:30분 좀 넘었던 것 같은데. (머그잔을 내려놓습니다.) 그것보다 빨리 일어나. 크리스마스 파티 하자고 해서 부쉬 드 노엘 사 뒀단 말이야.
이에이리 유이츠:(문득, 아까의-아닐 수도 있겠지만.- 기억이 떠올라 머리 뒤쪽이 욱신거리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 아, 그래. 알겠어. (지금은 대체 어느 때인 거지….)
(일단은 그런 건 둘째치고, 여기에 집중할까. 역시 좋은데. 난 너를 이렇게 기억하고 있었는데….) 알겠어. 파티 하자. 해.
이에이리 유이츠: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슈인 코토:그럼 장식부터 달자. 그 다음에 케이크 꺼내고, 음, 코코아도 타 마시고……. 네가 좋아하던 브랜드 거 사 왔어. (저벅저벅 걸어와 커튼을 칩니다.)
…… 밖은 추우니까, 오늘은 집 안에만 있자.
이에이리 유이츠:(그러니까, 내가 해야 하는 건…. 나는 뭘 하면 좋지.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인데…. 커튼이 가린 창 밖 너머를 잠깐 더 주시하며 말했다.) … 파티에는 뭐가 필요하더라. (나가긴 해야겠지만 그래도 잠깐은 이 기분을 즐겨도 될까…. 큼직한 손이 작은 머리를 쓰다듬는다.)
계속 같이 있고 싶어. 그런데… 이래도 되는 걸까. (그런 너를 두고, 이렇게 눈 가린 채 살 순 없는 거 아닐까.)
이슈인 코토:(히히, 작게 소리내어 웃고는 들고 있던 머그컵을 건넵니다. 마쉬멜로가 띄워진 코코아 한 잔.) 사실 다른 건 다 필요 없어. 난 너만 있으면 돼. 필요한 건 내가 다 사다 뒀고.
……. (그리곤 가만히 시선을 떨굽니다.) 안 될 게 뭐가 있어. 그냥 계속 이러고 있자. 사실 너도 다른 건 다 필요 없잖아. (자신을 쓰다듬는 손을 떼어 제 뺨에 가져다대곤, 나른하게 기댑니다.)
너도…….
…… 나랑 같이 웃을 수만 있으면 족한 거 아니야?
이에이리 유이츠:계속 이러고 싶은 건 당연하지. 우리가 약속한 크리스마스가 몇 번이고, 생일 파티가 몇 번인데…. (얼굴을 어루만지는 다정한 손길이 서서히 느려진다.)
그렇지만, 그치만….
나는, 그렇게 된 너를 보고도 아무렇지 가만히 있을 자신이 없어….
(한 문장이 끝을 맺었음에도, 그렇지 않은 것처럼… 얼굴을 따라 얕은 떨림이 흘러나왔다.)
그냥 두기엔 그 모양이 되어버린 네가 너무 안쓰럽잖아….
이슈인 코토:…….
…… 그럼, 갈 거야?
이에이리 유이츠:…….
그래야 할 것 같아. 그때 그랬던 것처럼….
이슈인 코토:끝까지 날 두고 떠나버리는구나.
이에이리 유이츠:… 아니, 돌아가는 거야.
다만 우리가 너무 멀리 왔을 뿐이지….
이슈인 코토:…….
이슈인 코토:…… 후회할 거야.
엄청 아플 거고, 엄청 괴로워질 거야.
이제 그만해도 되잖아. 너는 쉴 자격이 있어. 어차피 모두 행복하게 살았다는 결말 따위는 멀어진 지 오래인걸.
그런데 도대체 뭘 위해서 싸우는 거야?
이에이리 유이츠:… 후회 같은 건 익숙해서 괜찮아. 아픈 것도, 괴로운 것도 나는 괜찮아.
분명히 쉬고 싶지. 너랑 같이 하루 종일 침대 위에서 뒹굴거리다 늦은 오후 첫 식사를 하는 것도, 해가 뜰 때쯤 눈을 감아 새 소리와 함께 잠에 드는 것도 나는 좋아해.
나는, 우리를 위해 싸우는 거야.
네 말대로, 해피 엔딩 같은 건 한참 지났고 너무 멀리 와 버렸지. 그렇지만, 그런 너를 보게 된 내 마음은 어떻겠어. 그리고 십 년이고 백 년이고 눈치 없이 살아나버리는 나의 마음은.
좋은 결말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아. 그러니까 더더욱….
쉬어야지, 우리.
이에이리 유이츠:… 돌아오면 그땐 같이 자자. 몇 백 년이고 몇 천 년이고.
이슈인 코토:…… 고집부당…….
이에이리 유이츠:(다시 한 번, 머리를 쓰다듬는다.) 고집불통이야.
이에이리 유이츠:(미련이 없진 않은 듯, 쓸어내린 끝에 손가락 사이에 걸린 머리카락을 천천히 손 끝으로 더듬어 훑는다. 얇고 부드럽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느낌.)
(내가 죽지 않는다고 확신했던 그때처럼, 돌아올 수 있다고 확신하고 싶다. 그렇기에 말이 더디다. 머릿속에서 뜨거운 찻잔을 엎지른 것 같다. 눈까지 쏟아질 것 같다.)
… 다녀올게.
이에이리 유이츠:(더 이상 군소리는 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방금 꺼낸 그 인사니까.)
(구멍난 채로 걸었던 눈밭보다 발이 무겁다. 절대 가벼울 수 없는 발걸음이라는 걸 알기에 재촉조차 하지 않는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 지나서야 문 앞에 겨우 섰다. 손잡이를 향해 손을 뻗으면 이상한 생각이 다 든다. 내 손이 이렇게 작았던가.)
이에이리 유이츠: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잘 다녀와."
이에이리 유이츠:
건강
기준치: 99/49/19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에이리 유이츠: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뭐, 뭐야. (깜짝이야.)
팟!
이에이리 유이츠:(질끈!)
이에이리 유이츠:(없는 척, 숨죽이기...)
???:찾았다.
이에이리 유이츠:(크, 큰일…?)
(실눈 뜬다.)
이에이리 유이츠:
지능
기준치: 85/42/17
굴림: 1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에보니:여기에 있었군요.
이에이리 유이츠:오, 오랜만…?
이에이리 유이츠:지, 지금 뭐하는…! (자꾸 끝 말 잘리는 중.)
에보니:주사가 서툰 건 알지만 참아요. 도와주려고 하는 거니까.
에보니:해독제예요.
이에이리 유이츠:… 아, 가… 감사합니다. (말하는 것과 동시에 주먹을 쥐었다 펴더니, 서서히 몸을 일으키려 하는 모양이다.)
… 근데 여전하시네요…. (여러모로.)
에보니:…… 이것저것 있어서요. (쓴 웃음.)
그나저나…… 뭣 좀 부탁해도 될까요? 도와드린 답례로요.
당신만……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이에이리 유이츠:그, 그… 일단은요. 일단은. (묻고 싶은 것이 많다.)
해독제는 어디서 나신 거예요? 전 분명히, 독…. 아. (그건 그렇지만 해독제를 이렇게 금방 구해서 찾아온다고?) 제가 이러고 있는 건 어떻게 아셨어요.
에보니:아. 저, 독극물 전문가거든요. (엣헴ㅋ) 난데없이 독을 준비하라고 해서, 혹시 모르니까 여분의 해독제까지 만들어뒀어요. 당신에게 쓰일 줄은 몰랐지만요…….
이에이리 유이츠:그랬… 그랬군요. (몰랐어 or 잊었어)
에보니:(아마 몰랐을 것이다…… 크리쳐 상대로는 독이 안 통하니까.)
이에이리 유이츠:… 코토…. 그러니까 제 파트너던 녀석… 말이죠. 정말 본인이 맞나요? 그러니까, 제가 아는 그 사람이 저 사람이 맞는지가. (바꿔치기 당한 수준이라.)
다른 건 대충 예상해도 이런 일이 있을 줄은 몰랐거든요.
에보니:…….
코토 씨 치고는 너무 많이 똑똑하죠? (쑻.)
이에이리 유이츠:… 지나치게 똑똑하죠.
에보니:사실 말하자면 좀 많이 길어요. 당신이…… …… 그렇게 가 버린 이후에, 코토 씨도 안전지대에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했거든요.
그런데 잘 안 됐어요.
이에이리 유이츠:(얼마나 잘 안 된거지.)
에보니:직후에 크리쳐도 아닌 인간들에 의해 끔찍한 테러가 일어났거든요.
그때부터였어요, 코토 씨가 이상해진 게요.
어쩌면 그 전부터 망가져 있었을지도 모르죠.
아무튼, 스스로 안전지대의 관리자를 자처하더니 반대하는 사람들을 하나씩 숙청해버렸어요.
본인이 맞냐…… 고 하셨죠.
솔직히 저도 확신 못하겠어요. 이게 정말 코토 씨인지……. …… 꼭 본인이 아닌 것 같아요.
이에이리 유이츠:그 테러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질문도 혼잣말도 아닌 것을 곱씹었다.)
에보니:……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건…….
코토 씨, 그날 이후로 이상한 힘을 얻었어요.
완전히 폐허가 됐던 안전지대도 하루 만에 수복되더니, 기이할 정도로 빠르게 발전됐고요.
애시당초, 죽은 사람을 안드로이드로 만드는 기술 따위 들어보지도 못했고…….
…… 뭔가 연관이 있으려나요?
이에이리 유이츠:… 그러면, 지금 여기 시체가 깔려 있는 것도 코토 짓인가요. 썩질 않았는데, 이거도 그럼…?
에보니:…… 이건 폐기된 안드로이드예요! (어깨를 토닥여 준다.) 이 도시에서는 흔한 일이니까 너무 걱정 마세요. 음, 그, 코토 씨가 아무리 그래도 거기까지 썩지는 않았어요.
이에이리 유이츠:다행이라면 다행인 거겠죠, 이거…? (더욱더 복잡해진다.)
… 근데 제가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게, 뭔가요? 에보니 씨 혼자서는 어려운 일이니 부탁하시는 거겠지만….
…. (멈칫.) 살아나신…? 건가요. (좀 얼빠진 모양. 정보량이 많다.)
에보니:…… 음. 눈치가 빠르시네요. 아니, 사실 당연한 거지만…… 헤헤. (멋쩍게 머리를 긁적인다.)
저도 100년 전 그 싸움에서 죽었답니다. 지금 이렇게 존재하는 건, 나타샤가 간곡히 원했기 때문이에요.
그 애도 당신 같은 크리쳐니까요, 죽지 못하고 홀로 남았거든요. (못하고, 부분에서 조금 숨을 삼켰다.)
그러니까 아시겠지만, 유이츠 씨. 저는 살아있는 에보니 그린이 아니에요. 그저 입력해둔 데이터에 따라 움직이는 기계일 뿐이죠.
코토 씨는 나타샤의 소원대로 저를 되살렸지만, 나타샤는 제가 살아났기 때문에 더 불행해졌어요. 그래서, 그러니까,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건…….
…… 말 안 해도 아시겠죠?
이에이리 유이츠:… 그럼 그 반대를 원하시는 거… 라고 생각하면 되겠죠.
(직접 입에 담고 싶지는 않아. 그렇지만… 누군가 살아나서 불행해지는 거라면 해결법은 간단하잖아. 하지만 아는 사람에게 이런 부탁을 듣는 것도 심란한 일이다.)
에보니:…… 지금 당장 직접 하지는 않으셔도 되니까 걱정 마세요! 어차피 지금 이 소체를 부숴도 다시 살아나고요.
있잖아요, 저는 제가 에보니 그린이 아니라는 건 확실히 알고 있어요.
하지만 에보니 그린은 나타샤를 소중하게 여기고, 저도 그렇게 하게끔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그 애가 더 고통스러워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건 저만의 의견이 아니에요.
에보니:중앙 관리 체제를 부수는 것만으로도 과거에 사는 우리는 죽을 수 있어요.
산 자들에겐…… 미래가 생기게 될 테고요.
이에이리 유이츠:… 일단 최종적인 목표는 그것으로 알면 되겠네요.
(잠깐의 고민은 천천히 숨을 내쉬며 시선을 살짝 돌리는 것으로 충분하다.) 당장은 뭐부터 해야 할까요?
에보니:에헴, 설명해 드릴게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지금의 이 소체를 부수는 것만으로는 안 돼요. 새로운 몸으로 다시 만들어질 테니까요.
저는 프로그래밍된 명령 때문에 중앙 관리 체제를 부수지 못해서, 당신과 접촉하길 기다렸어요.
당신이라면 코토 씨를 위해 꼭 돌아올 테니까.
하늘에 뜬 커다란 박스 보셨나요?
이에이리 유이츠:네, 비슷한 것들도요. 머리 위에 뭐가 많던데요.
에보니:(ㅎㅎ…….)
…… 그런 거 좋아하나봐요. 애 같다니까. (욕은 아니다.)
큼,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그 안에 모든 전력을 공급하는 '중앙 관리 체제'가 있어요.
그걸 부숴주셨으면 해요. 이곳에 맞서 싸울 사람은 남아 있지 않거든요.
안드로이드가 되었거나, 안드로이드가 소중해 아무것도 놓을 수 없거나.
그러니까 당신뿐인 거예요.
에보니:코토 씨를 막아주세요.
이에이리 유이츠:
SAN Roll
기준치: 67/33/13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1
이에이리 유이츠:
지능
기준치: 85/42/17
굴림: 8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에이리 유이츠:(오히려 생각이 지나치면 머리가 맑아진다고 하던가. 잔뜩 부풀은 숨을 후, 하고 가볍게 내쉬었다. 분명 '돌아간다'니 뭐니 얘기했던 것 같은데, 아직도 있는 건가?)
그래야죠.
그 녀석 사고 치는 건 항상 제가 수습해 왔으니까.
에보니:정말 감사합니다……!
큼, 일단 하나하나 설명해드릴게요.
중앙 관리 체제에는 반경 1km의 강력한 쉴드가 펼쳐져 있어요. 그걸 부수기 위해선 안전지대의 남쪽과 북쪽, 총 두 곳에서 쉴드의 약점을 파괴해야 해요.
민간인에게 방해받거나 목격되지 않는 곳, 그리고 탄환의 사정거리 내에 있는 곳은…… 여기예요.
에보니:지금 위치는 AOC 건물의 지하거든요. 이쪽부터 시작하는 편이 좋겠어요.
…… 그리고 죄송해요, 유이츠 씨. 안타깝게도 제약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여기까지네요.
이에이리 유이츠:뭐 그런 걸로 미안하세요. 이미 엄청 도와주신 거 아니에요?
어차피, 저도 코토를 어떻게든 돌려놓으려 하니까…. 사실상 필요한 일이에요. 정말 괜찮아요.
에보니:그래도…… 제가 뭐라도 더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정말 좋을 텐데. 정말 죄송해요. 그리고 너무…… 너무 고마워요.
…… 아차차. (등 뒤에 멘 라이플을 풀어 건넨다.) 탄환 수가 적으니 유의해서 쓰세요.
으음, 그리고, 그리고……. (품에서 작은 단도도 꺼내 건넨다.) 이건 안드로이드나 대인 전투용으로…….
이에이리 유이츠: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근접전(격투)
기준치: 65/32/13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사격(라/산)
기준치: 90/45/18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설득
기준치: 84/42/16
굴림: 8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심리학
기준치: 10/5/2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이에이리 유이츠:
은밀행동
기준치: 50/25/10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심리학 9
은밀행동 7
이에이리 유이츠:
기준치: 45/22/9
굴림: 96, 11, 10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대실패
-1: 대실패
-2: 대실패
8
지능
기준치: 85/42/17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에이리 유이츠:
SAN Roll
기준치: 66/33/13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에이리 유이츠:
기준치: 45/22/9
굴림: 93, 40, 87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실패
-1: 실패
-2: 실패
8
지능
기준치: 85/42/17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에이리 유이츠:(멈칫,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그리로 향한다. 읽을 수 있는 자료들이라면야 당연히 한 번쯤 훑고 가야지.)
이에이리 유이츠:
자료조사
기준치: 85/42/17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에이리 유이츠:
SAN Roll
기준치: 66/33/13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연히 믿을 수가 없지. 적어도 이런 일은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어쩌면, 내 생각보다 더 멀어져 있을 지도 모르겠다.)
이에이리 유이츠:
기준치: 45/22/9
굴림: 5, 45, 89
+2: 극단적 성공
+1: 극단적 성공
  0: 극단적 성공
-1: 보통 성공
-2: 실패
6
교육
기준치: 70/35/14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대원:또, 또 살아나 버린 건가요.
이에이리 유이츠:… 우리, 많이 마주쳤나 보네요? (멋쩍지만 씁쓸한 웃음.)
대원:(패닉에 빠진 듯 머리를 감싸 쥐고 주저앉는다.) 다― 당신의 시체를 처리한 게 저예요……. 분명히 숨이 멎었었다고요, 심지어 당신의 시체에 기름을 끼얹고 불을 질러서…… 히익…….
타고 남은 그 재를 바람에 날려버린 것마저도 아직 생생한데……. (몸을 웅크린다.) 어떻, 어떻게 살아난 거죠? 당신 사람은 맞아요? 대체 정체가 뭡니까……?
이에이리 유이츠:고생했는데 아쉽게 됐네요. 저도 설명은 못 하겠어요. 모르거든요, 왜인지.
(구태여 큰 반응하지 않고 천천히 걸음을 옮깁니다.)
이에이리 유이츠:
SAN Roll
기준치: 66/33/13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1
가끔씩은 그런 일도 있는 거죠. … 반응을 보면 가끔이 아닌 모양이지만.
이에이리 유이츠:
기준치: 45/22/9
굴림: 30, 43, 31
+2: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0: 보통 성공
-1: 보통 성공
-2: 보통 성공
5
외모
기준치: 70/35/14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나타샤:…… 방금 당신을 보면 제거하라는 명령이 떨어져서요. 무슨 짓을 저지르신 겁니까?
이에이리 유이츠:… 뭐라고 해야 하죠. (멋쩍게 웃었다.) 이것저것 하긴 했는데, 저지른다고 표현할 정도의 일은 하지 않았어요.
나타샤 씨 걱정만 하시던 분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 알고 계세요?
나타샤:…… 에보니겠군요. (방아쇠에서 손을 뗀다.) 그 애도 참……. 심지가 굳다니까요.
이에이리 유이츠:그렇죠? … 부탁받았거든요. 여러모로. (잠깐의 정적.)
나타샤:…… 그럼 막아도 소용 없겠군요. (총을 내린다.) 당신이 또 다시 살아나면 그 애는 또 다시 부탁하겠죠. 그럼 또 이런 식으로 만나게 될 테고…….
됐어요. 지겨운 건 질색입니다. 그냥 보내드릴게요.
이에이리 유이츠:… 감사합니다.
… 여전히, 같이 있고 싶은가요? (당신의 파트너와.)
나타샤:……. (라이플을 등 뒤로 멘다. 잠시 어디서 들어왔는지 모를,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녹빛 나뭇잎을 보았다가, 쓰게 웃는다.)
다른 건 솔직히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니, 애초에 이런 것들이 의미없게 된지가 좀 지났어요. 50년, 70년? 아니, 100년 전부터 그랬을지도 모르고요.
소중한 사람 한 명만 있으면, 다른 것들은 아무래도 좋아요. 세상이 어떻게 됐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됐든.
나타샤:……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크리쳐 동지니까, 그래도 응원해 드릴게요.
아닌가, 그래도 당신은 지금…….
…… 꽤 인간처럼 보이네요. (싱긋 웃는다.)
이에이리 유이츠:(그야, 상실의 결과는 반드시 기다림이 되고야 마니까. 말하지 않아도 그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잠깐의 정적이 다시금 돌고, 시선이 제 발 끝에서 상대의 발끝으로 가 닿는다.)
… 그런가요.
응원은 감사해요.
나타샤:…… 아. 그렇지. 미리 경고할게요.
너무 놀라지 마세요.
(그리고 휙 가버린다…….)
이에이리 유이츠:… 더 놀랄 게 있다는 얘기가 제일 놀라운데도요?! (그 뒤통수에 대고 외친다.)
이에이리 유이츠:…. (가볍게 숨을 고른 뒤, 문 너머로 나아간다.)
唯一:…… 꼭 한 번쯤 만나보고 싶었어.
아니, 붙어보고 싶었다는 쪽에 가까웠겠지…….
그 전에, 특수 스킬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이에이리 유이츠:그러고 싶다면야 기회는 지금뿐이겠지만….
단도
기준치: 65/32/13
고장: -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5
唯一:여러 번일 수도 있지. (회피한다.) 아직까진 처음이지만.
회피
기준치: 61/30/12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에이리 유이츠:눈의 검
4
唯一:(단도에 베인 부분이 녹아내리지만, 개의치 않고 단도를 집어 휘두른다.) 솔직히 궁금했거든. 나도 내가 가짜인 것 정도는 알지만…….
단도
기준치: 65/32/13
고장: -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피해: 8
(그러나 역시 어깨죽지를 베인 탓인지 휘청인다.)
이에이리 유이츠:(그 모습을 바라봤다.) 그걸 아는데도 그렇게 궁금했어? 어차피 너랑 나, … 나랑 나? 일텐데 말이지.
그런 다음엔, 뭘 하려고? 지금 왜 여기 있는 거야. 코토를 되돌리러 가야지.
단도
기준치: 65/32/13
고장: -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唯一:(베인 뺨에선 피도 흐르지 않는다.) …… 내 역할은 여기에 가만히 서서 중앙 관리 체제를 지키는 거야.
…… 네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는 나도 백 번 이해해. 만약 내가 그 상황에 있었더라도 같은 선택을 했겠지. 반드시 코토의 곁으로 돌아올 테니까, 코토가 살아갈 세계를 지키자고. (자세를 바로잡는다.)
唯一:그런데 눈을 떠 보니까 코토는 달라져 있었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 애를 지켜보는 것뿐이었어. 코토는…….
…… 날 여기에 있게끔 내버려 두고, 가버려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으니까.
…… 너랑 내 어디가 달랐던 걸까. 난 좀 더 나를 의지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뿐인데.
이에이리 유이츠:…. (돌아오지 않았으니까. 그 한 마디에 당장이라도 무언가 꺼내보려던 말이 막힌다.)
그러니까, 우리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 거네. 아무것도 없었던 그때로. 그렇지?
唯一:…… 아니, 돌아갈 수 없어.
이미 한 번 받아본 이상, 처음으로는 돌아갈 수 없어.
너도, 나도. (반격 자세를 잡는다.)
이에이리 유이츠:아니, 돌아갈 수 있어. 돌아가게 될 거야….
단도
기준치: 65/32/13
고장: -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0
唯一:…….
단도
기준치: 65/32/13
고장: -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4
이에이리 유이츠:얼음의 방패
… 아까까진 져줄 것처럼 굴었으면서, 마지막까지 왜 이러는 거야?
5
唯一:…… 나는 죄인이야. (너도, 죄인이야. 기계 눈동자는 그렇게 말하는 듯했다.)
그러면 벌을 받아야지.
이에이리 유이츠:그렇지 않아.
진작 스스로 폐기하지 않고 뭐 한 거야.
(무미건조하지만, 어딘가 잠잠한 울분을 억누르고 있는 말투로 몇 마디 뱉는다.)
그러면, 벌을 받아야지.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몰라. 어쩌면….
지키고 싶었던 세상 같은 건, 어느 순간부터는 영영 끝일지도 모르지.
이에이리 유이츠:어찌 됐든 좋으니까, 그냥 그 애를 거기서 꺼내고 싶었을 뿐이야. 무엇인가에 붙잡혀 영영 그러고 있을 것 같으니까. 그딴 짓을 멈추게 하고 다 끝내 버리고 싶어서.
지켜보기나 해.
唯一:…….
唯一:…… 정말 중앙 관리 체제를 부술 거야?
안드로이드에 의지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사람도 있어, 너한테는……. (아니, 기실 그것은 스스로에게 말하는 모양새다.)
…… 그 사람들의 선택을 번복할 권리가 없어. (코토가 그렇게 선택했기 때문에, 이것은 묵묵히 들어주었을 뿐.)
꿈을 꾸는 세계가 뭐가 나빠? (사실 그 애도 꿈을 꾸어줬으면 했어.)
비참한 현실보단 꿈이 낫잖아……. (…… 꿈을 꾸는 눈동자가 아닌 차가운 눈동자가, 마지막으로 본 모습이 될 바에는…….)
이에이리 유이츠:꿈은 꿀 수 있지. 그렇지만…. 꿈을 꾼다고 해서 뭐가 바뀌긴 하는 걸까. 너도 알지 않아? 꿈 따위론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그리고 애초에, 그럴 생각할 시간이나 있는 네 쪽이 형편 좋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꿈이라는 게 뭔데? 몇 번이고 버려지고 죽임 당하는 거? 기억을 넘겨받은 인형을 소중한 사람이라고 정신승리 하는 거?
그딴 거라면 이제 모두 깰 때가 됐어.
아끼는 사람을 닮은 인형을 부수는 각오를, 나도 하고 왔으니까….
(지고 있던 총을 들어 총구를 실드에 겨눈다.)
이에이리 유이츠:(그 뒤로는 별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힘껏 당겼다.)
탕,
唯一:…… 미고의 전언이야.
나를 부수는 사람에게 전하라고 했어.
만나봐서 알겠지만, 코토는 너를 유이츠라고 생각하지 않아. 나도…… 인정받지 못했지만.
너…… 생각해 봐.
이상하지 않아? 100년 전에 갑자기 사라진 크리쳐들.
그리고 아무리 죽여도, 심지어 불태워버려도 끊임없이 살아나는 너.
唯一:(지직, 목소리에 노이즈가 섞인다.)
하나만 물어보자.
너는 네가 진짜라고 생각해?
이에이리 유이츠:아니. (이 말을 꺼내는 것 또한 주저함이 없다.)
이런 괴물 같은 컨디션일 리도, 조각난 기억 사이에서 방황할 일도 없었겠지.
하다못해, 진짜였으면 이런 취급까진 당하지 말았어야지…. (목소리가 사그라든다.)
唯一:…… 그렇겠지. 너라면…….
이에이리 유이츠:(남긴 것을 받아들었다. 어떤 이인지도 확실히 안다. 이야기를 전할 미고라면,)
미고:이에이리 유이츠 님께. 마침내 여기까지 도달하셨군요.
저는 지구에 남았습니다만, 이슈인 코토 씨에게 끊임없이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제 존재 자체가 그에겐 위협이겠지요.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또 다른 강자를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제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면, 이 기기는 마지막 안드로이드가 회수해 당신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걸 보고 있다면 저는 이미 죽었다는 뜻이겠죠.
그리고, 당신은 여전히 스스로의 신념을 지키고 있고요.
미고:그런 당신에게 몇 가지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이에이리 유이츠:(눈동자를 굴릴 뿐, 구태여 기록에 지나지 않는 전언에 대답하진 않았다.)
미고:이미 과거가 된 이야기입니다.
미고:당시의 저는 두 분의 소원을 하나씩 들어드리고자 했습니다.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당신은 분명히 소원을 빌었습니다. 살고 싶다고, 죽고 싶지 않다고 외쳤어요. 안타깝게도 당신에겐 육체가 남지 않았지만요. 그런고로, 그건 이룰 수 없는 소원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부순 악신은 사라져가며 당신의 소원을 들어주었습니다. 가장 끔찍한 형태로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크리쳐는 아자토스에 의해 한순간에 기화했습니다. 그리고 대기로 흩어져 당신의 영혼체와 결합했죠. 그러니까, 당신의 육체는 크리쳐입니다.
크리쳐가 된 인간이 아니라, 인간이 된 크리쳐요.
당신은 누구인가요?
이미지
이에이리 유이츠:… 나는. (더는 꼬리를 물 수 없는 말은, 입 밖으로 고개를 들이밀지조차 못했다.)
(진짜가 아닐 거라고는 생각했다. 그런 이유 없이는 이 상황이 설명되지 않는다고, 스스로를 납득시키며 합리화할 뿐이었다. 하지만 예상 밖이었다. 이렇게까지 가짜일 줄 몰랐다. 적어도 그냥, 방금 쓰러뜨린 안드로이드 수준일 거라고. 아니, 혹시나 그냥 주변에서 가짜로 착각하고 있을 뿐이라고.)
(이런 일을 맞닥뜨리면, 무엇부터 해야 하지?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이 흘러버렸음이 조금 원망스럽다. 기다려주지 않았기에 이제 더는 탓할 이가 없다. 오롯이 견뎌내야 하는 짐이다. 이제는 정말 어쩔 수도 없다. 이 정도는 그냥 숙명 앞의 문턱이라고 생각하고, 코토를 구하러 가야 한다고.)
(그렇기에 누구의 생각이 어떻든 양보할 수 없다.)
누구긴 누구야, 여기까지 온 사람이 이에이리 유이츠지.
미고:이미 아실지 모르겠지만, 안전지대는 아자토스의 찌꺼기가 소멸한 이후에도 인간들끼리의 분쟁으로 인해 괴멸되었습니다.
그때, 이슈인 코토 님은 힘을 원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소원은 들어드릴 수 있었지만,
저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 중앙 관리 체제.
그건 제가 직접 만든 시스템입니다.
재료는 방주와 아자토스의 찌꺼기였죠. 거기에 이슈인 코토 님의 눈을 사용해 이슈인 코토 님께서 힘을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미고:그때는 몰랐습니다. 그의 상태가 그렇게 피폐해져 있었을 줄은, 파훼된 아자토스의 찌꺼기가 그를 집어삼킬 줄은…….
…… 그 이후로 이슈인 코토 님은 변했습니다. 제가 살해당한다면, 그 원인 역시 그겠죠.
이미지
미고:전 아직 당신의 소원을 들어주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무슨 소원을 빌지는 대략 예상이 가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두었습니다.
미고:쉴드를 부순다고 해도 중앙 관리 체제는 당신의 힘으로는 멈추지 않아요. 이 장치는 하나의 열쇠입니다.
그리고, 짐작 가능한 범위 내인 것은…….
…… 그 장치가 가동을 멈추면 연결된 이슈인 코토 님 역시 죽어버립니다. 100년이나 흐른 지금, 체제와 이슈인 코토 님은 완전히 융합되었거든요.
이에이리 유이츠:(그래, 나도 내가 안쓰러워서 견딜 수 없다. 단순한 행복, 그까짓 것 하나 오래 쥐고 있질 못해서 백 년을 이러고 있는 내가 불쌍하기 그지없다.)
(그렇지만 나만 불쌍한 것도 아니지…. 어떤 식으로든 끝을 낼 수밖에 없다.)
미고:저희의 시간은 인간과 다릅니다. 생명이나 목숨에 관한 견해 역시 그렇죠.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할까요, 미고는 넘치는 지식욕을 채울 수 있다면 그것으로 그만입니다.
저 역시 미고답게 제 욕심을 채웠을 뿐이죠.
그래서, 저는 인간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제가 종족의 수치라거나 모자란 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처해서 이 거대한 흐름의 끝을 보고자 몸을 던졌기 때문입니다. 뒤집힌 먹이 사슬도 재미있는 이야기예요.
덕분에 원하는 만큼 지켜보았습니다. 당신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영웅의 일대기에 한 획을 그은 자가 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당신들을, 당신들이 그려내는 이야기를 정말로 좋아했어요.
미고:…… 안녕히.
이에이리 유이츠: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이에이리 유이츠:(미고가- 정확히는 영상이 나왔을 뿐이고, 이 빔 프로젝터에 준비된 것이지만.-건넨 탄환을 조심스레 챙긴다.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 결의와 울분이 손끝을 타고 흐르는 느낌이 들었다.)
이슈인 코토:…… 아직도 포기 안 했네. 잘 싸우는구나, 유이츠.
이에이리 유이츠:…. 그래야지. 누구 때문에 이러고 있는데.
이슈인 코토:하하. 너 때문 아냐?
이에이리 유이츠:그것도 틀린 얘긴 아니지.
이슈인 코토:다음은 X제약 회사지?
슬슬 지루하니까 지루하지 않게 해 줄게. 최종 보스가 등장할 시기가 된 것 같아서.
이에이리 유이츠:(길게 대답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적어도 아직은.) 그래. 곧 만나자고.
이슈인 코토:…… 재미 없네…….
…… 기다리고 있을게. 우리의 운명이 결정된 곳에서.
이슈인 코토:구하러 와, 유이츠……
이에이리 유이츠:(바보 같기는.) 말 안해도 가.
(곧바로 발걸음을 틀어 자리를 옮긴다. 제약 회사로 가자. 시간이 없을 것 같은 기분이 자꾸만 들었다. 구하러 오라는 소리가 이렇게까지 내 등을 떠민다고.)
이에이리 유이츠:(두 발이 같이 땅에 머무르는 일 없이, 마저 발걸음을 재촉한다. 쉬지 않고 관리실로 향한다.)
이에이리 유이츠:(오히려…. 아니다, 혹시 모르니까 다른 영상을 좀 볼까.)
이에이리 유이츠:(행복했다면 참으로 다행인 이야기지만. 그렇다면… 그 '부탁' 같은 거 하지 않았을 텐데. 그렇지 않나?)
(아까 하던 생각을 마저 할까. 오히려 그 시절이 좀 더 바라던 것일지도 몰라. 적어도 가짜라는 고민은 안 하고, 같이 있을 수 있다면….)
(같이 있을 수 있다면…. 생각이 길어진다. 애써 끊고 바로 지하의 제약 연구실로 향한다.)
이에이리 유이츠:(기억을 더듬는 것처럼 차례차례 시선을 옮긴다. 그런 일이 있었나, 그런 일이 있었지…. 자리를 완전히 지나쳐 나갈 때까지 그것을 반복할 뿐이다.)
(약 따위도 이젠 필요 없다. 갈 곳도 정해져 있고.)
인사합시다.
당신이 모르는, 당신만 알지 못하는 악의에게.
이에이리 유이츠:데리러 왔어. (여기서 그 어떤 말을 한대도, 네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는 확신 같은 건 줄 수 없겠지만.)
이슈인 코토:…….
데리러 왔어. …… 라는 말만 스무 번 넘게 들었어. 따로 다른 할 말은 없어? 지루해, 유이츠.
이에이리 유이츠:(어쩐지 그 이야기에 안심이 된다. 그건 아무래도, '나'니까 어쩔 수 없는 거겠지. 그러므로 개의치 않는다.) 밥은 먹었고?
이슈인 코토:(인상을 찌푸립니다.) …… 너 지금 네가 뭘 하러 온 건지 생각 안 하고 있나 봐.
이에이리 유이츠:성격은 여전히 급하네. (괜히 주머니를 더듬는 시늉을 하며, 챙긴 -열쇠- 탄환이 제대로 있는지 재차 확인한다.)
그게 중요해? 내가 뭘 하든, 날 죽이겠다고 할 거면서. … 아닌가?
이슈인 코토:……. (왠지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데…….)
죽일 거야. (등 뒤로는 사람들의 비명 소리. 절규하는 소리가 들려 온다. 차가운 겨울 바람,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가운데, 이곳에 너와 나 단 둘이서.)
…….
(이런 거, 나는…….)
이슈인 코토:
SAN Roll
기준치: 1/0/0
굴림: 60
판정결과: 실패
…….
(다시 미소를 띄웁니다.) 사실 그 말도 수십 번은 했어. 이미 들은 말 계속 듣고 있으려니까 좀 질리네…….
(손가락을 까딱이자, 체제에서 푸른 전기가 번쩍이더니 손에 거대한 도끼가 들립니다.)
그러니까 이번에야말로 무언가 다르길 바랄게.
탐사자 안내: 최후의 전투
유이츠는 코토를 공격하지 않고 쉴드를 부순 뒤 관리 체제에 열쇠 탄환을 꽂을 수 있습니다.
쉴드 파괴는 한 턴을 소모하며, 코토가 방해하므로 사격(라/산) 극단적 성공 이상의 성공을 해야 합니다.
열쇠 탄환은 RP 후 선언만으로 성공합니다.
이슈인 코토:(도끼를 크게 휘두릅니다.)
처형용 도끼
기준치: 80/40/16
굴림: 7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6
이에이리 유이츠:
회피
기준치: 61/30/12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잠깐 발을 옮기려다 마음이라도 약해진 건지, 살짝 부족했던 모양이다.)
얼음의 방패
2
이슈인 코토:…… 이 상황에서도 동정하는 거야? 웃기네.
이에이리 유이츠:그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게 더 바보 같아.
(쉴드를 노려봅니다.)
사격(라/산)
기준치: 90/45/18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슈인 코토:어딜 보는 거야, 유이츠……. (도끼를 한 번 붕 돌리자 산탄총으로 변화합니다.)
12 게이지 산탄총
기준치: 25/12/5
굴림: 2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0
이에이리 유이츠:…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했잖아.
얼음의 방패
4
이슈인 코토: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 없어. 이런 상황이라도 나랑 같이 있는 거잖아. 나를 봐야지.
…… 또 다른 데만 바라보고.
이에이리 유이츠:그런 게 아니야. 너를 위해서니까 어쩔 수 없는 거라고….
(다시 쉴드를 노립니다.)
사격(라/산)
기준치: 90/45/18
굴림: 4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슈인 코토:그때도 같은 마음이었지? 나를 위해서. 내가 살아갈 세상을 위해서. (총을 바닥에 버리자 총으로부터 와이어가 뻗어나와 손에 감깁니다. 뒤로 뛰어올라 와이어로 목을 감고――)
와이어
기준치: 80/40/16
굴림: 7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6
이에이리 유이츠:(… 응, 그런 마음이었지. 이 자리에 와서야 뻔뻔한 듯 얘기할 수 없었다.)
회피
기준치: 61/30/12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 찰나의 잡념이 마음을 다시금 흐리기라도 한 것마냥, 시선으로 겨우 따라잡았을 때는 이미 늦었단 것을 깨달았다. 숨구멍이 훅하고 좁아지는 느낌에 손이 오그라들고, 자연스럽게 목을 중심으로 몸이 굽으면서….) 으윽, 큭….
얼음의 방패
1
이슈인 코토:…… 나도 정말 숨이 막히는 기분이었어……. (와이어를 푼다. 다음은…….)
이에이리 유이츠:(시뻘개진 눈깔로도, 네 얼굴은 잘만 볼 수 있어.) 이제, 좀 놔주지 그래….
이슈인 코토:……. (입을 달싹거린다. 아, 네 그런 표정을 보고 싶었던 게…….)
…… 욕심도 과하다. 그치? (아니, 이런 표정을 보고 싶었습니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나의 안락한 세계의 침입자를…….)
이에이리 유이츠:(피가 흐른 주변을 갈무리하는 대신에, 손을 더듬어 다시 총을 쥔다.) … 모르는 사람처럼 왜 그런 말을 해….
(다시 쉴드를 노립니다.)
사격(라/산)
기준치: 90/45/18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슈인 코토:모르는 사람이야. 나私는 이제 네가 아는 그 코토가 아니라는 건 너도 알잖아……. 네가 모르는 세월만 100년동안 쌓여 왔어. (와이어를 던져버린다. 손에 남은 감각이 아직 선연하다. 두근, 두근.)
그런데 너는 이제야 돌아와서는,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죽어가면서, 나한테 이게 잘못된 일이라는 말만 하고, 날 구하겠다느니 뭐라느니……. 넌 뭘 했는데? 날 외롭게 내버려 두고 떠나선, 날 이렇게 만들고, 나, 나를…….
(아. 사실 알고 있어. 내僕가 원하는 건 완벽한 세계 따위가 아니라…….)
(가볍게 몇 걸음 물러선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25/12/5
굴림: 27
판정결과: 실패
피해: 17
(그냥 너를 보고 싶었어.)
이에이리 유이츠:… 미안. 어쩔 수 없었어. 이 소리도 몇 번이고 들었겠지만…. (용서 따위 빌 수 없다. 위로가 될 수도 없고, 어쩌면 변명조차도 되지 못할 것이라는 것쯤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나는, 그래도…. (솔직한 말을 전하려는 것은 어쩌면 눈 뒤에 고인 핏물보다도 진해서 흐르기 어렵다.)
(너는 절대 혼자가 아니었다고, 그저 약속 시간에 늦은 친구 같은 걸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그런 허접한 변명을 입 밖으로 꺼내곤 싶었다.) 네게 가려고 했어, 계속.
(쉴드를 노립니다.)
사격(라/산)
기준치: 90/45/18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슈인 코토:…… 거짓말 하지 마……! (어째서일까요, 초조합니다. 이건 자신을 이길 수 없다는 확신이 있는데도. 어디서 뭘 얻어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미고가 무언갈 줬나? 아니,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넌 계속 안 왔잖아. 내가 가장 괴로웠을 때도 안 왔어, 이미 다 망가진 후에 오면 어쩔 건데? 왜 항상 이미 늦었을 때에나 겨우 날 봐주는 거야?
투척용 창
기준치: 80/40/16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2
이에이리 유이츠:얼음의 방패
4
…. (잠깐의 침묵에 오랜 고민이 녹아들어 있는 것이 확실하다.) 아니야, 아니야. 늦지 않았다고 말해. 때를 놓친 것이라고 속단하지 마.
돌이킬 수 있어. 안 된다고 하지 마,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 (어쭙잖게 굴 수밖에 없다. 아이가 보채면 마음이 급해지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는가? 칭얼대는 아이를 달랠 요령이라도 찾는 것처럼 머릿속에 걸린 말을 서둘러 그러모았다.)
(그러니까, 내가 한 이야기를 지킬 수 있도록…. 여기서 완전히 늦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쉴드를 다시 한 번 노립니다.)
이에이리 유이츠:
사격(라/산)
기준치: 90/45/18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슈인 코토:……! (황급히 손을 휘둘러보려고 하지만,)
……. (이내 무언가 생각하고는 손을 내린다.)
이슈인 코토:…… 나私를 죽일 셈이구나, 너…….
이에이리 유이츠:…. (열쇠 탄환을 꺼내어 손에 들어 보였다. 지체하지 않되 서두르지도 않는 것처럼, 차례차례 격발할 준비를 했다. 구태여 하나하나 이유를 대답하지는 않았으나,) 그래야지. (라고 짧게 이야기할 뿐이었다.)
(중앙 관리 체제를 향해, 열쇠 탄환을 발사합니다.)
이에이리 유이츠: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슈인 코토:…… 왜…….
왜 그날 죽은 게 내가 아니라…….
이슈인 코토:……. (입을 뻐끔거린다. 무엇부터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할 말이 아주 많았던 것 같은데.)
…… 미안해. 나……. (그저 너를 보고 싶었다. 한 번이라도 좋으니 그 웃는 얼굴을 다시 보고 싶었다. 떠올려 보면 항상 그것만을 원했던 것 같다. 웃어 줘. 그런 표정 짓지 말고…….)
(얼굴을 찌푸리고, 힘겹게 웃어 보인다.) …… 그냥 너한테 혼나고 싶었어…….
뭐라도 잘못된, 그런, 일을 하다보면, 네가 돌아와서 날 꾸짖어줄 줄 알았어…….
이에이리 유이츠:(애초에 그럴 생각은 없었다만, 얼굴 표정이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우르르 무너진다. 고작 나 때문에 이러고 있었다니 그거야말로 바보잖아. 차라리, 어렵겠지만, 으레 그렇듯, 잊어줬으면 했다. 재가 되어 흩뿌려지면 모두의 기억에서 끝나 버릴 줄 알았다. 뒤의 생각따윈 하지 않았다.)
(누군가는, 유난히 바보 같았던 너는 영영 망부석처럼 제자리에 앉아 기다릴 거라는 예상 정도는 했어야 하는데. 형 주제에 내가 너무 안일했던 걸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자신을 붙잡은 팔을 끌어당겨 조심스럽게 품에 안아 본다.)
(그러니까, 나는… 누군가를 두고 간다는 게 내게 후련한 일인 줄로만 알지, 너를 이렇게나 괴롭게 할 거라고는 당연히 떠올리지 못해서….) 미안해.
(슬픔으로 일그러지려던 얼굴에 애써 힘을 준다. 이런 얼굴 보려고 기다린 건 아닐 거잖아. 어금니가 깨지도록 힘을 주어 웃었다.) 이러면 누가 혼을 안 내.
… 이제 가자. 집에 가기로 했잖아….
이슈인 코토:(…… 아. 따뜻해…….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안겨 본 품에 눈을 꾹 감고 울음을 터뜨린다. 손을 뻗어 끌어안아 보면 힘이 빠진 팔이 자꾸만 미끄러진다.) 보고 싶었어……. 내가 원하는 건 항상 너뿐이었는데……. (가족 같지도 않은 가족, 차가운 겨울 바람, 그것들 가운데에서 기댈 수 있는 거라곤 너밖에 없었다. 처음에야 그저 너는 내가 기대어도 받아줄 거란 약은 마음뿐이었는데. 네가 보여주는 미소도 나를 쓰다듬어주는 손길도 느껴본 적 없는 따뜻함이었어서. 그래서 그저 바라게 됐다. 네가 날 웃게 만든 만큼 나도 너를 웃게 만들고 싶었다.)
응……. 집에 가자……. (겨울 밤 바다, 휘영청 떠오른 달빛 아래에서 눈을 반짝이던 너. 그 풍경을 영영 잊지 못하리라고 생각했다. 잊지 못했다. 그런데 네가 죽고나서, 테러가 일어나고나서, 차차 잊혀져 가는 것이다. 무서워. 제발 누군가 도와줘……. …… 그렇게 외쳐봤자 아무도 없다는 걸 알았는데도. 그러니까 너를 부르자. 나는 서툴러서 네가 날 돌아보게 만드는 게 항상 어려웠지만, 그래도, 너는 그 끝에 항상 달려와줬으니까.)
고마워, 형……. (그저 얼굴을 품에 묻는다.) 날 위해서 싸워줘서 고마워. 네 마음이 세상에서 가장 기뻤어.
이거면 충분해. (아아, 웃음이 나온다. 히죽 웃는 입가로 히히, 하고 작은 웃음 소리가 새어 나온다. 그래, 마지막은 웃는 얼굴을 보여주자. 내가 네 웃음을 원한 만큼 너도 내 웃음을 원할 테니까.)
(몸을 일으키고, 얼굴을 마주본다. 눈물 맺힌 눈가를 휘며 맑게 웃는다.) 내 영웅이 되어줘서 고마워…….
이에이리 유이츠:(내 곁에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장소에서 처음 널 마주쳤을 때, 아무 생각 없이 기차에 몸을 싣고 아득한 밤의 수평선을 나란히 바라봤을 때, … 친해지고 난 뒤 첫 번째로 너를 두고 다른 곳에 가겠다고 했을 때.)
(온갖 현장을 둘이 구르고 다닐 때, 그리고 두 번째로 너를 두고 떠나겠다고 결심했을 때, 가슴에 구멍이 뚫린 채로 하얀 눈밭에서 깨어났을 때, 서로가 서로를 감싸며 괴물이 되기를 자청했을 때,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당당히 항의했을 때, 믿을 수 없는 일을 해결하려 했을 때, … 그때.)
(달리 말하면 내 모든 순간에 네가 있었고, 역시 그 반대도 성립할 것이라 알고 있다. 그러니까 구하러 와야 했다. 내가 벌인 일을 내가 끝내고 싶었고, 내가 두고 온 사람을 내가 데리러 와야 한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을 뿐이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가 있었을 뿐이다.)
(너와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짧다고 느껴지는 건 기분탓이 아닌 거지?) 미안해, 늦어서. (더 이상 가능성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다만 아쉬울 뿐이다. 한시가 급한 상황에 이것을 사과 말고는 표현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 형이 늦어서 미안해. (그저 몇 초라도, 한 순간이라도, 한 마디라도 더 하고 싶다고.)
(잡히는 네 부분을 조금이라도 그러쥐어 본다. 내가 사랑하는 동생이 이렇게 가벼웠나, 이런 빛이 났던가. … 그깟 세상이 뭐라고, 왜 너를 이리도 흩어 놓았니. 소원을 다시 빌면 다시 들어줄까. 변변찮은 모습이어도 꿈틀거리며 서로의 곁을 기어다니면 될 것만 같다고 생각했어.)
(그러니까, 그런 헛된 희망이나 엇나간 방향을 보는 나는 영웅이 될 수 없을 거라고 마음 속 멋대로 단정지으려 했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 말을 듣고 있자니, 영웅이 된다는 건 무슨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누구에게 영웅이 되느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을 테다.)
이에이리 유이츠:… 구하게 해 줘서 고마워. 기다려 줘서 고마워. 내 동생이 되어 줘서 고마워…
당신과 만나서 좋았어요.
당신과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나타샤:100년간, 깨어나지 못할 긴 꿈을 꾸는 것만 같았어요.
이에이리 씨, 후회 없는 선택을 하셨나요?
이에이리 유이츠:… 그럼요. 후회는 없어요. 바람이 조금 남았을 뿐이지. (표정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옅게 웃었다.)
나타샤:…… 저 역시 마찬가지예요. 그렇기 때문에, 에보니의 선택도 후회 없었으리라 믿어요. 그렇게 생각하면 홀가분해요.
…… 아, 어쩐지 굉장히 졸리네요. 지금 잠들면 좋은 꿈을 꿀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지금까지보다 훨씬…….
이에이리 유이츠: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좋은 꿈도, 그의 파트너가 후회 없으리란 것도.)
나타샤:…… 고마워요. 괴로운 일이었을 텐데. 덕분에 저도, 제 파트너도, 나쁜 꿈에서 깨어나서 더 좋은 꿈을 꿀 수 있겠네요. (에보니의 손을 깍지끼며 잡는다.)
…… 이만 자볼게요, 저는. 남은 바람을…….
…… 꼭…….
이에이리 유이츠:(일단은, 가장 확실한 일부터….) 어라, 분명히…. (하려고 했는데, 어째선지 필요한 것이 보이지 않는다.)
(가장 큰일이 끝났어도, 이런 건 예상 못 했는데…. 적잖이 당황한 모습으로 주변을 둘러 본다.)
이에이리 유이츠:(뭘 끌고 지나간 건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 건지는 알 수 없고?)
이에이리 유이츠:(흔적을 쫓아가 본다.)
이에이리 유이츠:…? (뭐에 타고 있다가 내리기라도 한 건가? 상식으로는 이런 발자국을 가진 생물은 알 수 없다.)
이에이리 유이츠:…. (누군지 알 수 있는 모습인가?)
???:…… 인사할게.
???:나는 구 방주이면서,
???:구 중앙 관리 체제야.
???:……. (한참동안 입을 다물고 있다가, 겨우 웃으며 말을 잇는다.)
코토라고, 불러도 괜찮아.
언제나처럼.
오염되고 일그러진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 서서 살아 숨 쉬고 있어.
끝까지 맞서 싸운 누군가의 영웅,
지구상에 존재하는 최후의 크리쳐들에게 이 시나리오를 바치며.

세션 후기

- 은교코토 행동지문 ~입니다 일 때는 아자토스 자아고 평서문일 때는 코토 자아라는 사소한? 디? 디테? 일?? 이 있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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